과거 철원지역의 최대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양사(安養寺)터에서 고려시대 화살촉 등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불교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금학산 자락인 철원읍 율이리 안양사터 시굴조사를 벌여 고려시대 화살촉과 기와편, 조선시대 기와편과 도자기편 등 40여점을 유물을 발굴하고 30일 오후 현지에서 도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굴 관련 보고회를 가졌다.

안양사는 일제 강점기 당시 철원팔경 중 하나로 불렸던데다 큰 규모 등으로 인해 대도시 신도들이 경원선을 타고 방문할 만큼 유명했던 사찰로 전해지고 있으나 6·25전쟁 때 완전 소실돼 현재는 터만 남아있을뿐더러 육군 6사단 77포대 뒷편에 있어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문헌에 따르면 안양사는 보개산 바깥쪽을 대표하는 절로 통일신라 경문왕 3년(863) 범일국사가 창건해 그 해 극락삼성은 나무로 관음이위는 돌로 만들어 봉안하고 안양사라고 했다고 전한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굴을 토대로 문화재 등록에 이어 복원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