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사실상 국정운영이 마비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최 씨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동해·삼척 지역 역시 술렁이는 분위기이다. 연일 전국 주요 도심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각계의 시국선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격을 떨어뜨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이 심화될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정치권은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현안은 뒷전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정권이 흔들리면서 공직사회가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향후 정국이 어떤 형태로 변할 수 있을지 예단할 수 없는 작금의 상황일수록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리더십 위기는 국내 정치는 물론 경제 전반에도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당장 이달 중에 열릴 예정이던 대통령주재 각종 경제현안 회의가 모두 연기된 상태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신뢰하락은 비단 국내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인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각종 경제정책이 주춤해지면서 가뜩이나 불황속에 허덕이는 경제가 더욱 악화될까 걱정이 태산이다.

또 이번 사태와 맞물려 개각이 예고되면서 공직사회 역시 올스톱 상태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정운영의 중심축이 무너진 상황에서 공직사회만 탓할 노릇도 아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청와대와 여권에 대한 국민적 비탄과 불신은 공직사회에 그대로 묻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국정이 마비되면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최순실 등 비선실세 게이트와 별개로 국정운영 축은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의 상태가 내년 말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따라서 공직 사회는 법적인 책임과 도덕적 책임에서 직분에 맡는 행동이 뒤따르는 책임 다 해주길 당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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