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경기 포천~연천까지 119㎞에 이르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철원군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절벽과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내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최근 2017년도 접경권 발전지원사업에 확정돼 국비 270억원 등 총 379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철원·포천·연천 등 3개 지자체 사이 끊어진 탐방로를 연결하고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2개를 건설해 관광벨트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단절된 구간은 군부대 사격장이 있는 한탄강댐 부근 연천 청산면~포천 창수면 24㎞와 철원과 포천 경계지역 22.75㎞ 등 총 46.75㎞다.

군은 접경권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순담계곡 일대에 잔도와 스카이 전망대 설치, 한탄강·대교천 합수지점 인도교 개설 등 한탄강 관광개발을 위한 기반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도교는 협곡이 아름다운 철원 대교천에 길이 195ｍ, 폭 3ｍ 규모로, 포천 용화천에는 길이 125ｍ 폭 2.5ｍ의 크기로 놓여질 예정이다.

주상절리길 중간 지점인 포천~철원 35㎞ 구간에는 강 양쪽에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한탄강의 대표 관광명소는 철원과 포천 1.5㎞에 걸쳐 높이 20~30ｍ의 현무암 협곡이 펼쳐져 있는 대교천 협곡을 비롯, 화강암 바위가 짚단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생긴 화적연,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비둘기낭, 수백 개의 돌베개를 쌓아 놓은 듯한 독특한 형상의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