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와 이어지는 눈·비로 양구 시래기 건조에 비상이 걸렸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200㏊에서 생산된 시래기가 일찌감치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자 올해 해안면, 동면 등을 중심으로 총 480㏊에서 시래기가 재배했다.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2.4 배나 늘었으나 올해 시래기 건조작업이 시작되는 시기에 이어진 비와 포근한 날씨로, 시래기 건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을비가 계속 내리면서 시래기가 누렇게 변하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한 곳도 많다.

특히 최근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는 등 재배 면적이 늘면서 수확작업에 투입될 일손이 부족해 아직까지 시래기 무를 수확하지 못한 농민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다음 주까지 수확이 이뤄지면 품질은 더 좋을 수 있다며 날이 맑기를 고대하고 있다.

시래기 생산 농가들은 “올해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나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야 건조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만큼 빨리 추위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상급 기관에 대책 등에 대한 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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