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읍 이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소규모 마을하수처리장의 하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논에 유입돼 악취 발생은 물론 벼가 웃자라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양구군청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양구군에서는 주민 대표들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규모 이리 마을하수처리장에 들어온 하수가 용량을 초과해 월류된 미처리 하수가 논 도랑을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돼 정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가 발생된 마을하수처리장은 한국환경공단이 2011년 소양강댐 상류 하수도 시설확충사업으로 도입됐다. 1일 230톤 처리할 수 있는 소규모 마을하수도처리장으로 양구군은 시설에 문제가 있어 지금까지 한국환경공단으로 부터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시설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읍 상수도 상수원과 가까이 있어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시설로 지난 6월 환경공단과 기술진단을 한바 있다”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2015년 환경부로부터 국비 62억을 확보하고 2017년까지 문제가 된 이리마을과 같은 소규모마을 하수처리장과 인근 6개마을 소규모 마을하수도를 통합 할 계획이며 원주지방환경청에 기본계획부분 변경을 승인 신청 중에 있다”고 했다.

이번사고에 대해 양구군의회 임철호의원은 “2014년 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정보공개 자료등 자료를 수집하고 양구군에 환경공단으로 부터 미인수한 시설에 대한 대책을 물었던 것으로 환경공단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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