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지역 군부대와 가정에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 공급된다.

양구군은 지난 7일 동면 비아리 일원에서 한기호 국회의원, 전창범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군부대,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수전용 저수지 건설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2018년 완공될 예정인 식수전용 저수지는 높이 63.5ｍ, 길이 228ｍ 규모의 콘크리트 댐으로 총 저수용량은 374만㎥에 달한다. 이곳에서 취수된 물은 동면 월운리 통합정수장과 올해 완공되는 통합상수도를 거쳐 양구읍, 남면, 동면지역의 육군 3군단 직할, 2사단, 21사단 대부분의 부대와 가정에 공급된다. 그동안 양구군 상수도 생산량의 57% 가량이 군부대에 공급됐지만 식수전용 저수지가 건설되면 상수도 생산량의 64% 이상이 군부대에 공급돼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많은 부대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2008년부터 식수전용 저수지 건설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분류해 추진해 왔고 2013년 국방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사업으로 민통선 북방인 동면 비아리 일원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기호 국회의원이 국방부와 양구군, 군부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예산 확보 등을 주도했다.

또 지난 2년간 각고의 노력을 벌인 끝에 환경, 산림, 문화재 등의 각종 개별법에 따른 인허가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며 공사를 시작했다. 군부대는 미확인 지뢰지대인 사업 부지 내에서 공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뢰제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에도 충분한 수원으로 상수도의 원활한 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호 군 상수도담당은 “저수지가 완공되면 양구는 청정지역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에서 가장 맑은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