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기상대장 전인철

세계기상기구는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에 미치는 강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올해 세계 기상의 날 주제를 “기상과 기후, 청소년들의 참여로부터!‘로 선정하였다. 오늘날 세계 인구의 6%는 15세에서 24세 이르는 젊은층 들이다. 10억 명에 이르는 이 젊은 남녀들 중 85%는 개도국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50년 전의 이들에 비해 대부분 더 건강하고, 더욱 많은 교육을 받고 전문성을 갖추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빈곤과 차별, 불평등, 착취로 고통 받고 있으며, 교육이나 보건 등의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들은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의 영향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기와 해양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만년설과 빙하는 꾸준히 사라지고 있으며, 해수면은 상승하고, 극한 기상 및 기후 현상은 점점 더 빈발하고 그 강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의 청소년이야말로 변화를 주도하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기후 대응이란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기후 대응은 사람, 그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가치에 관한 것으로 우리 모두가 행동에 옮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은 혁신의 원천이며, 문제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과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세계기상기구는 기상·기후를 이해하고 예보할 수 있는 툴을 이미 개발하였으며, 툴은 향후 몇 십 년 내 더 발전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다. 기후 예측을 기반으로 한 정보 산출물과 서비스는 기후변화 경감 및 적응 정책을 이행하는 역량을 강화시킴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게 하여 스톰, 홍수, 폭염 등에 잘 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경작과 추수를 하는 농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선박과 항공 운항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기상학, 수문학, 기후과학 등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청소년은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국가와 국민의 안녕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