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동해항은 중국 동북3성, 북한 나진항, 일본 쓰루가를 연결하는 신구항로 개설에 이어 항구 확장에 나섰다. 동해항은 1조 4935억원을 투자하여 7만톤 다목적 부두 2선석, 5만톤 컨테이너부두 5선석이 들어설 수 있는 팡파제와 방파호안을 확장한다.

환동해권 주변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철금속 육성을 위한 환동해 자원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분포되어 있는 희소금속 수입·수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하여 중국, 러시아, 북한의 자원수입에 있어 한국의 기술·자본 활용한 제품을 수출하도록 한다.

강원도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남북 자원·에너지·관광 협력특구를 제안하고 있다. 강원권의 석탄화학, 마그네슘 등 비철금속의 소재산업과 북한 나진선봉 및 원산함흥권의 철강, 비철금속자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옥계지구에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을 활용하는 평화의 공단을 건설하는 것이다. 러시아 가스관(PNG) 삼척 유치를 위한 남북협력과 동계올림픽~망상, 플로라시티~설악·금강을 잇는 관광협력 등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강릉시와 동해시, 강릉시의회와 동해시의회, 강릉상공회의소와 동해상공회의소, 번영회 등에서 하나같이 반겼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기존 6개의 국내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있어 당초에 기대한 만큼 경제적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경쟁력 있고, 현실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경제자유구역청 설치, 관련 규정 제정 등 각종 운영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국내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여 강원도에 맞는 차별화된 개발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128개 외국기업 및 13개사의 개발사업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MOA 체결과 차별화된 인센티브제도 마련 등을 통해 조기에 외국기업이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기업 집단이전 가시화를 통해 외투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남북한 자원·에너지·관광 등을 연계하는 등 남북교류를 위한 전초기지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의 중요성과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여 조기에 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릉시와 동해시가 체결한 기업의 투자유치 MOU(양해각서) 협약 체결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과제이다. 기업이 약속한 대로 지역에 투자하여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의 기업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산업을 토대로 안정성 있는 발전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 시사주간 강원리뷰 (http://www.gwrw.co.kr) -